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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현장에서] '코미디 로얄' 이경규, 구관이 명관이다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 무슨 일이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잘 한다는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코미디 로얄’ 속 이경규를 보니 이 말이 절로 떠오른다. ‘코미디 로얄’은 넷플릭스에서 단독쇼를 론칭할 기회를 놓고 개그맨들끼리 벌이는 코미디 서바이벌이다. “계급장 떼고 개그로 붙자”는 슬로건에 걸맞게 ‘예능대부’ 이경규부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곽범, 엄지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코미디언 20명이 출동했다.‘코미디 로얄’은 4명의 마스터와 함께 출연진이 팀을 꾸려 팀전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이경규는 탁재훈, 문세윤, 이용진, 정영준과 함께 마스터 자격으로 출연했다. 평균 2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인 출연자들 사이에서 이경규는 존재만으로 돋보인다. 1화에서는 후배들이 깍듯하게 그에게 인사하기도 하고 “선배님은 도대체 여기 왜”하며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예능대부’라는 타이틀이 있는 이경규가 뭐가 아쉬워서 여기에 나왔겠냐고 하겠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이경규란 기둥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느껴진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각 팀이 무대에서 콩트를 펼치고 평점을 매기는 기본적인 콩트 대결이 펼쳐졌다. 메타코미디 클럽(이하 메코클) 멤버들은 원숭이 복장을 하고 교미하는 듯한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 원초적인 개그가 웃음을 자아낸다는 이들의 목표와 달리 현장에 있는 출연자들과 마스터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VCR로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도 “그걸 개그라고 하냐”, “모니터 꺼라”라며 이들을 타박했다. 메코클 팀의 ‘원숭이 교미’ 개그는 방송이 나간 후 ‘K코미디의 한계’라며 비난받았다. 이경규 역시 이런 분위기를 걱정했는 지 촬영이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메코클 팀을 포함해 다소 부진했던 다른 참가자들에게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코미디 로얄’ 방송에서도 메코클 멤버들이 “그날 엄청 혼났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전복을 주는 건, ‘코미디 로얄’ 최종 라운드에서 이경규가 메코클 멤버들이 했던 원숭이 복장을 하고 나타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것. 최종 라운드는 각자의 부캐릭터를 가지고 한 공간에 집결해 불특정 상대를 웃기고 퇴장시킨 후 최후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이기는 ‘배틀로얄’ 형식의 대결이 펼쳐졌다. 각 팀의 마스터들은 라운드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조커로 활약할 수 있다. 조커는 탈락자가 발생할 때까지 상대 팀 공격이 가능하다는 규칙이다. 이경규는 엄지윤을 포함해 조훈 등 자신의 팀원이 연이어 탈락하자 조커 자격으로 원숭이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입에서 커피까지 내뿜어 출연자들을 폭소케했다. 그 결과 이경규 팀이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원숭이 분장은 이경규의 노련함이 빚어낸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이경규는 인터뷰에서 “웃음을 참아라 같은 게임에선 오로지 개그로 웃기기는 힘들다. 그 상황 자체가 웃겨야 한다. 1라운드에서 메코클 팀이 원숭이 교미를 하고 제가 굉장히 화가 났다는 걸 후배들이 안다. 그래서 그걸 노린 거다”고 밝혔다. “개그의 기본은 공감대”라는 이경규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이경규의 원숭이 분장은 여러가지를 의미한다. 본인의 팀 우승, 후배들 앞에서 망가질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메코클 멤버들이 지핀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용서해달라는 뜻도 담겨있는 듯 했다. 대선배인 이경규가 코미디의 기본 중 하나인 반복으로,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이경규의 거대함이 다시 한 번 느껴졌다.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 후 현재까지 유튜브 웹예능과 방송 등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존재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이경규. 구관이 명관이다란 말은 앞사람이 없어지고 뒷사람이 와보아야 비로서 앞사람이 더 좋았다는 걸 알게 된다는 뜻도 갖고 있다. 이경규는 뒷사람이 오더라도 끝까지 버티면서 ‘웃기는 일은 결코 웃기지 않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1 06:10
예능

‘개콘 vs ‘코미디 로얄’ K코미디 부활의 엇갈린 방식 [줌인]

‘코미디 로얄’과 ‘개그콘서트’가 K코미디에 관심을 끌어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은 K코미디를 대표하는 20인이 넷플릭스 단독 쇼 론칭 기회를 두고 나이, 경력, 계급장 모두 떼고 붙은 웃음 배틀 예능이다. 이경규, 탁재훈, 문세윤, 이용진, 정영준 5인의 마스터가 현재 코미디계에서 가장 핫한 15인 젋은 코미디언들과 팀을 구성해 대결을 선보인다. 최종 우승팀은 넷플릭스에서 단독 쇼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총 6부작인 ‘코미디 로얄’은 지난 28일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코미디 로얄’은 한국 톱10 시리즈(11월 30일 기준)에서 드라마 ‘마이 데몬’,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거란전쟁’, ‘무인도의 디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인기 드라마들 사이에서 유일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코미디 로얄’에는 데뷔 40년을 넘긴 대선배 개그맨 이경규부터 현재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곽범, 황제성, 엄지윤 등 내로라 하는 대세 코미디언들까지 총출동했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 피식대학, 빵송국 등 대세 코미디언들과 크리에이터가 소속돼 있는 코미디 레이블인 ‘메타코미디’의 정영준 대표도 ‘코미디 로얄’에 합류하면서 코미디 부흥에 힘을 쏟고 있다. 시청자들 반응도 다양한다. “여기저기 웃음 터지는 부분이 많다”,“이경규가 왜 지금까지 잘 나가는 지 알 수 있었던 작품” 등 호평과 “너무 저속한 코미디” “5, 6부는 재밌지만 앞 회차는 웃기지도 않고 저속하기만 하다” 등의 혹평도 많다. 호불호가 엇갈리고는 있지만 모처럼 코미디 프로그램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 것 고무적인 일이다. ‘코미디 로얄’과 더불어 4년만에 부활한 ‘개그콘서트’도 K코미디에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방영을 앞두고 쏠린 기대에는 아직 못미치고는 있다. 첫 회는 4.7%를 기록했지만 이후 3%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대중이 받아들이는 개그 수준과 그 수위가 높아져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들을 통해 수위 신경 쓰지 않는 공감 개그로 대중의 웃음을 사고 있다”며 “공개코미디가 갖는 불가피한 제약들은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짚었다.다만 이 같은 업계 분석과는 달리 시청자들은 수위가 문제가 아니라 진부한 소재와 과거를 답습한 듯한 웃음 유발 공식을 적용하려는 게 아쉽다는 평들이 많다. 때문에 ‘개그콘서트’가 이제 3회가 방영됐을 뿐인 만큼 꾸준한 피드백을 통해 신선한 웃음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지상파 공개코미디 부흥을 이끌 수 있으리란 기대도 적지 않다. 코미디 소재와 표현 수위가 문제가 아니라는 건 역설적으로 ‘코미디 로얄’이 입증하고 있다. 그간 많은 코미디언들은 코미디에 대한 소재 제한 때문에 지상파 공개코미디가 도태됐다고 주장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은 “공개코미디가 현 시대에서는 도태된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코미디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소재와 표현 수위를 풀어줘야 하는데 공영방송, 지상파라는 제약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신선하고 획기적인 개그를 보여주기에 한계점을 만든다”고 밝혔다.하지만 ‘코미디 로얄’은 이 같은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코미디이기에 사용된 주제, 용어, 행위 등이 자극적인 것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코미디들은 웃기지도 않고 저속하기만 하다는 평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에서 성공한 코미디들이 비단 소재와 표현 수위 때문에 성공을 거둔 것인지, 아니면 신선한 웃음을 찾으려는 시도가 성공한 것인지,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개그콘서트’와 ‘코미디 로얄’은 각각 다른 의미로 K코미디의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한계와 더불어 지상파라는 장점을 갖고 온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찾고 있다. ‘코미디 로얄’은 결국 살아남는 코미디는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신선한 웃음을 줘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2.01 06:05
연예일반

서세원 사망→이승기♥이다인 결혼.. 방송계 변화와 논란까지 [상반기 결산] ①

2023년 절반을 달려온 지금, 방송계는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죽음부터 결혼 그리고 음주운전, 끊이지 않는 학폭 논란까지 다사다난했다. 여기에 미디어 방송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상파 3사에 이어 tvN도 수목극 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했다. 팬데믹 이후 시청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를 찾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유튜브 웹 예능과 넷플릭스 작품 등이 각광받고 있다. 스타들에게도 방송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2023년 상반기를 돌아봤다. ◇ 서세원, 캄보디아서 갑작스런 사망 코미디언 겸 사업가 서세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항년 67세. 유족들이 캄보디아를 찾아 장례 절차, 부검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시신은 현지에서 화장됐다.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던 서세원이 링거를 맞던 중 사망한 건 의료과실로 의심된다며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여기에 서세원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했다는 캄보디아 간호사A씨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렇지만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현지 경찰이 이미 사건 수사를 종결하고 시신이 화장됐기에 그대로 마무리됐다. ◇ 이승기♥이다인, 세븐♥이다해 결혼.. 엄현경♥차서원 결혼 약속까지 2023년 상반기에는 연예계 공식커플이 결혼을 하거나,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팔방미인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은 지난 2021년 열애를 인정한 후 약 2년여 만인 지난 4월에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축복을 받아야 할 결혼이지만 이다인의 어머니인 견미리와 그의 남편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들을 비롯해 결혼식 과정에서 PPL협찬이 있었다는 억측까지 제기된 것. 이와 관련해 이승기는 SNS에 “나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라고 토로하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매체들을 지목하며 정정 보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가수 세븐과 배우 이다해도 공개연애 8년 만인 지난 5월 6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두 사람은 이후 SBS ‘동상이몽2’를 통해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 세븐과 이다해 모두 데뷔 20년을 넘긴 스타인만큼 결혼식은 가수 태양부터 거미, 바다 그리고 방송인 조세호와 김준호, 배우 소유진 등이 참석하며 시상식 라인업을 방불케 했다. 갑작스럽게 결혼소식을 알린 예비부부도 탄생했다. 배우 엄현경과 차서원이 6월 5일 결혼 소식을 전한 것.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종영한 MBC ‘두 번째 남편’을 인연으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다가 관계가 발전했고 이 과정에서 새 생명이 찾아와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결혼식은 현재 육군으로 군 복무 중인 차세원이 제대한 후 올려질 예정이다.◇ tvN 수목극 폐지와 KBS수신료 분리징수 논란으로 ‘위기론’ 대두 2023년 상반기에는 방송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tvN이 지난 4월 지상파 3사(MBC·KBS·SBS)에 이어 수목극 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한 것. tvN 측은 “지상파 3사의 수목극 편성 중단 등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드라마·예능·교양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유동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경기 악화에 따른 광고시장 축소와 OTT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들이 커지면서 방송계에 변화가 찾아온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의 경우 드라마를 다 찍어도 편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전 약속과 달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치 않은 시간대에 편성될 때가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배우 김동욱이 주연을 맡은 KBS2 새 월화극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tvN 새 월화극 ‘이로운 사기’ 편성이 겹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1일 KBS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 징수 시행령 개정을 막아달라며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지상파의 위기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앞서 KBS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해 김희철 KBS사장이 자신의 진퇴를 걸고 철회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지상파의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럴 때 일 수록 연예인들과 시청자 모두가 원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유튜브 예능 전성시대, 시사다큐도 이젠 OTT로 2023년 상반기는 그 야말로 OTT플랫폼의 전성기가 펼쳐졌다. 유튜브 웹예능을 통해 많은 스타들이 발굴되기도 하고, 기존 스타들이 웹예능으로 넘어가 활약하기도 했다. ‘다나카’로 익숙한 개그맨 김경욱은 유튜브 채널 ‘나몰라 패밀리 핫쇼’에서 일본인 콘셉트로 ‘오이시쿠 나레’ ‘모에모에 큥’과 같은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김경욱은 SBS ‘라디오스타’, MBC ‘복면가왕’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다. 개그맨 이용진 또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튀르퀴예즈 온 더 블록’ ‘바퀴 달린 입’ ‘용진건강원’ 등 웹예능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지상파로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에스파, 블랙핑크, BTS 등 글로벌 스타들이 컴백과 동시에 래퍼 이영지가 MC로 있는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눈도장을 찍는 것만 봐도 웹예능이 얼마나 대세인지 알 수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웹예능의 경우 가성비가 좋고,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출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의외의 인물을 발굴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기도 한다”면서 “기존 지상파와는 다른 효과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웹예능을 통한 제작사들의 시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비단 이러한 움직임은 예능뿐만이 아니다. 이젠 시사다큐도 OTT로 보는 시대가 왔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등 4개 사이비 종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공개 당시 3월 2주 차 굿데이터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조사 결과 1위에 올랐다. 부산 최대 규모의 부전 시장에서 소매치기범을 쫓는 부산진경찰서 강력 6팀을 그린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도 지난 3월 공개된 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을 타며 매주 신규유료가입, 시청시간 부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시청자 층이 넓은 예능과 달리 시사다큐 마저 OTT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같은 제작비라도 지상파와 OTT에서 제작할 수 있는 스케일이 다르다”면서 “또 지상파는 외부 압력이 많아 제작사 입장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100%로 콘텐츠를 만들 수 없지만 OTT는 그런 점에서 자유롭다. 수위도 높게 할 수 있고 날 것 그대로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OTT 시사다큐가 지상파에 비교해 더 진실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새론·진예솔 음주운전 → 황영웅·안길호PD 학폭논란까지 2023년 상반기에는 ‘학폭’과 ‘음주운전’으로 시끄러웠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냈던 김새론은 지난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새론은 선고를 앞두고 생활고 논란 등으로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후반부 분량이 줄면서 사라졌다. 지난해 9월 제주도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된 곽도원은 지난 19일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빌런즈’와 영화 ‘소방관’은 사건 이후 공개 일정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배우 진예솔도 지난 12일 음주운전을 한 상태에서 하남 방향을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으로 출연작들이 계속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사회적인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제작사들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건, 비단 음주운전 뿐이 아니었다. 트롯 가수 황영웅은 상해죄 전과부터 학폭 등으로 구설에 올라 MBN‘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을 앞두고 하차했으며,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의 학폭 의혹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하차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여기에 학교폭력 피해를 다룬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까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그가 출연한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 등이 개봉이 표류되거나 배우를 교차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7 06:00
연예일반

이용진X이영지X장도연, 차세대 MC 키워드는 ‘편안함’ ③

장수 프로그램에는 실력 있는 MC들이 있기 마련이다. ‘런닝맨’엔 유재석, ‘아는 형님’은 강호동, ‘라디오 스타’는 김구라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만한 차세대 MC 발굴이 중요한 이유다. 차세대 MC로 기대를 모으면서 각축을 벌이는 이들로는 누가 있을까.◇ 이용진, 트랜디한 매력 유재석, 강호동, 김구라는 모두 남자에 개그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차세대 MC로 이용진이 있다. 이용진의 매력은 선을 넘을 듯 넘지 않는 입담이다. 특히 MZ세대에게 사랑받은 그는 지상파 예능에만 머물지 않고 미디어 변화에 맞춘 행보를 보이며 각광받았다. 그는 유튜브 웹예능 ‘튀르키예즈 온 더 블록’(이하 ‘튀르키예즈’)에서 아이스크림 아저씨를 콘셉트로 특유의 놀리는 듯한 억양과 게스트들을 향한 재치 있는 질문으로 영상이 나왔다 하면 조회수 500만 회를 거뜬히 넘어버리는 저력을 보였다. 이용진은 연애 프로그램에서도 날카로운 분석력과 센스 있는 입담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티빙 ‘환승연애’ 시즌2에 출연해 남다른 통찰력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2023년에도 이용진은 KBS ‘배틀트립’, MBC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웹예능 ‘용진건강원, ‘바퀴 달린 입’ 등에 출연하며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용진은 유튜브와 레거시 어느 쪽에 놔도 어울린다는 게 강점”이라며 “특히 캐릭터와 리얼리티가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 레거시에서 뉴미디어로 바뀌는 지금 같은 과도기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지, 유재석+강호동+김숙 합쳐진 ‘인재’ 아이돌에게 컴백과 동시에 필수코스가 된 곳이 있다. 영지가 MC로 있는 유튜브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이다. ‘차쥐뿔’은 취중진담 토크쇼 예능으로 블랙핑크 지수, 에스파 카리나, BTS 진 등이 출연했고 공개했다 하면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차쥐뿔’ 흥행 비결로 이영지의 유쾌하면서도 포근한 진행실력이 빠지지 않는다. ‘고등래퍼3’, ‘쇼미 더 머니11’ 등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이지만 ‘차쥐뿔’ 이영지는 친근해도 너무 친근하다. 처음 보는 게스트들도 어제 본 것처럼 반겨주고,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한없이 진지해지는 이영지의 매력은 스타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영지를 유재석, 강호동, 김숙이 합쳐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영지는 감정에 솔직하고 좌충우돌하면서도 상대방의 의견이나 반응을 무척 잘 받아준다. 함께 놀기에 특화된 마인드가 다른 패널들을 편하게 놀 수 있게 한다”면서 “먼저 자신이 망가지면서 다른 패널들을 배려하는 유재석의 장점에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강호동의 매력, 그리고 김숙의 엉뚱함까지 골고루 가진 재원”이라고 칭찬했다. ◇장도연, 수더분한 매력과 높은 책임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오프라 윈프리가 될 수 있는 사람.” 이경규는 카카오TV ‘찐경규’에 출연해 장도연을 이같이 칭찬했다. 그러면서 “너처럼 토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캐릭터에 신경 쓸 필요 없다. 그 프로그램에 맞는 캐릭터를 살려주면 된다”고 진정성 있는 조언까지 더했다. 장도연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쉴 틈 없이 여러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지선씨네 마인드’, EBS1 ‘인물사담회’,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Mnet ‘걸스 나잇 아웃’, 티빙 ‘여고 추리반’ 등 여러 곳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튜브 웹예능까지 진출해 ‘살롱드립’이라는 단독 토크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진행실력 만으로는 차세대 MC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에 부족하다. 장도연이 ‘PD들이 뽑은 차세대 유재석’ 이란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누구와도 어우러질 수 있는 수더분함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SBS ‘동상이몽2’, ‘동네멋집’을 연출한 김명하 PD는 “작은 이야기라도 궁금해하는 눈빛과 누구의 이야기라도 경청하는 자세는 장도연의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을 대변한다”면서 “또 1인 토크쇼가 가능한 유일한 여자 MC라고 생각한다. 꼭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극찬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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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x주우재x유병재x이용진x최시원 ‘안하던 짓’..“초창기 ‘무도’ 같다” [종합]

MBC 새 토크 버라이어티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가 막을 열었다. 8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이하 안하던 짓)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개그맨 이용진, 조세호, 유병재와,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MC 자격으로 참석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해외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안하던 짓’은 다섯명의 MC와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자신의 ‘안하던 짓’을 공개하고 이를 키워드 토크로 풀어내는 토크 버라이어티다. 이날 강성아PD와 이민재PD는 “웃음의 최고치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고, 매주마다 게스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호동과 이승기의 SBS ‘강심장 리그’와 MBC의 ‘세치혀’ 그리고 오는 13일 방영 예정인 JTBC의 ‘짠당포’까지 토크를 주제로 한 예능들이 대거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안하던 짓’만의 차별점이 필요할 터. 강성아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완전한 토크쇼가 아니다. 게스트들의 에피소드를 소스로 가져오고, 이걸 빌미로 5명의 MC들이 수다와 게임을 펼치는 버라이어티 토크쇼다”고 말했다. 이어 “심도 깊은 토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미있게 수다를 떨 수 있는 편안함이 ‘안하던 짓’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다섯 명의 멤버들을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큰 계획이나 과학적인 케미스트리를 조합한 건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보고 싶은 분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날 불참한 최시원에 대해서는 “나머지 멤버들에 비해 예능 출연이 적지만 예능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다섯 명의 MC들 중 과연 메인 MC는 누구일까. 이에 대해 가장 방송 경력이 많은 조세호는 “메인 MC의 역량보다는 다섯 명의 케미로 끌고 가는 힘이 큰 프로그램”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경력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메인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하던 짓’만의 관점 포인트에 대해 유병재는 “처음 녹화를 끝내고 집에 가는데 ‘무한도전’ 초창기를 보는 것 같았다.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서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주우재는 “멤버들 평균 나이대가 30대 후반인데 참 유치하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게 관점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세호와 주우재는 현재 KBS2 ‘홍김동전’에서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 바. 이에 ‘안하던 짓’에서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주우재는 “‘홍김동전’에선 세호형과 옥신각신한다면 이곳에서는 세호형이 형 노릇을 하려 한다. 저희 둘의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강성아 PD는 “‘안하던 짓’에는 스튜디오 토크 야외 버라이어티, 일반인 분들과 하는 이벤트도 있다. 초반에는 많은 걸 열어두고 시작하려고 한다. MC들이 ‘안하던 짓’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안 하던 짓’은 참신하고, 세련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기 보단 시청자 분들에게 단순히 웃음을 주는 가벼운 예능이라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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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태호·나영석 나올까? 라이징 PD, 예능을 잘 부탁해

‘스타 PD’. 예능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프로그램 연출자들을 뜻하는 수식어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KBS2 ‘1박 2일’, 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시리즈 등 수많은 콘텐츠를 제작한 나영석을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다. 두 사람은 아직도 예능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스타 PD’다. 나영석은 배우 이서진을 필두로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 멕시코로 떠나 분식집 ‘서진이네’를 차렸고 김태호는 유튜버 빠니보틀(박재한), 곽튜브(곽준빈), 원지의 하루(이원지)와 여행 콘텐츠 ENA ‘부루마블 세계여행’을 제작하며 우주여행을 1등 상품으로 걸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에 맞서는 젊은 피 ‘라이징 PD’들의 활약이 거세다. tvN ‘놀라운 토요일’을 연출했던 이태경 PD는 김태호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로 이적한 뒤 ENA와 함께 ‘혜미리예채파’를 선보였다. SBS 대표 예능 ‘런닝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최보필 PD도 새 예능으로 돌아왔으며 SBS ‘집사부일체’를 제작했던 이세영 PD는 회사를 퇴사한 후 티빙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머지않아 제2의 김태호, 나영석으로 불릴 예비 ‘스타 PD’ 세 명을 소개한다. 이태경 PD는 김태호 사단에 합류한 후 첫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 tvN을 퇴사한 후 제작사 테오로 거취를 옮긴 이 PD는 수장 김태호의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에 이어 ‘혜미리예채파’를 공개했다.그의 첫 작품은 ‘놀라운 토요일’의 주축 멤버였던 혜리와 함께였다. ‘혜미리예채파’는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를 담아낸 예능이다. 혜리를 중심으로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가 출연하는 ‘혜미리예채파’는 이들의 이름 앞 글자를 따 프로그램 이름을 지었다.이 PD는 이적 후 첫 결과물에 대해 “긴장하고 부담감이 심할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힘을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제작 중”이라며 “제가 소속된 곳은 바뀌었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방식은 똑같아서 익숙하게 잘하고 있다”고 했다. SBS ‘런닝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최보필 PD는 여섯 남자와 홋카이도로 떠났다. ‘수학 없는 수학여행’(이하 ‘수수행’)은 수학여행지에서 특별한 미션과 색다른 게임을 수행하며 펼치는 여섯 남자들의 낭만 있고 수학 없는 낭만 버라이어티다. 엑소 도경수(디오), 지코, 크러쉬, 최정훈, 이용진, 양세찬이 출연한다. 이용진과 양세찬을 제외한 네 사람은 32세 동갑내기로 ‘수수행’이 첫 고정 버라이어티다. 이에 대해 이용진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여섯 명이 원래 저렇게 친했나?’하는 케미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최보필 PD는 “‘런닝맨’에서는 다들 베테랑이라 미션도 의도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했다면 ‘수수행’은 정말 수학여행 간 친구들이 할 만한 미션을 던져줘도 재밌게 잘 놀더라”며 “예상보다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기존 예능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지난해 SBS를 퇴사한 이세영 PD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을 예능으로 끌어왔다. 티빙에 새 둥지를 튼 이 PD의 ‘두발로 티켓팅’은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뭉쳐 더 많은 청춘들을 여행 보내주기 위해 분투하는 대리고생 로드트립이다. 배우들이 돌발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청춘들에게도 여행 티켓이 주어진다는 신선한 소재로 인기를 끌었다.제작발표회 당시 이 PD는 “떨리기도 하는데 네 분이랑 같이 재밌는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며 퇴사 후 첫 작품을 맡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두발로 티켓팅’은 지난 3일 마지막화 공개 후 티빙 오리지널 예능 중 주간 시청UV(순 이용자수)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기에 더 많은 청춘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선물하기 위한 ‘두발로 챌린지’ 이벤트를 개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신구(新舊) PD들이 예능 강자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나영석의 ‘서진이네’가 시청률이나 화제성으로도 우세한 상황. 하지만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지난 13일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조사에 따르면 ‘혜미리예채파’는 첫 방송임에도 비드라마 화제성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2위는 Mnet ‘보이즈 플래닛’, 3위는 JTBC ‘피크타임’, 4위는 ‘서진이네’가 차지했다.‘라이징 PD’ 이태경, 최보필, 이세영이 막강한 두 스타 PD를 상대로 어떤 승부수를 둘까. 치열한 예능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의 예능과는 다른 신선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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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그레이, 엠넷 '쇼미더머니' 악마의 편집-조작 폭로.."차리리 통편집이 낫다"

엠넷 힙합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악마의 편집'과 '선의의 편집'이든, 각종 조작을 했음을 래퍼들이 속시원하게 밝혔다. 가수 로꼬(권혁우), 그레이(이성화)는 15일 유튜브 채널 '바퀴다린입3'에 출연해 과거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다가 '악마의 편집(사실이 왜곡된 조작성 편집)'을 당한 일화를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이어 '악마의 편집' VS '통편집' 중 뭐가 낫느냐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먼저 로꼬는 "업계에서는 악마의 편집을 당하는 걸 높게 치지 않냐"면서도, "(그러나) 당하면 본인은 너무 힘들다. 요즘 같으면 통편집이 나은 것 같다. (악마의 편집은) 살이 붙어서 퍼져나간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저는 '착한 편집'을 많이 당했다. '쇼미더머니'에 나갔을 때 (제작진이) 가사 쓰는 모습을 찍겠다고 하더라. 그걸 찍어가더니 방송에서는 '녹화가 끝나도 남아서 연습을 하는...'이라고 나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용진은 "이건 조작이다. 진짜 선의의 편집이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쇼미'에서 프로듀서 자격으로 등장했던 그레이 역시 편집 조작을 당한 적이 있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레이는 "지투라는 래퍼 1차 심사를 봤었다. 심사 전에 '1차니까 난 목소리 톤을 보겠다. 조금은 실수해도 된다. 2차는 얄짤 없다'고 했다. 지투가 그렇게까지 많이 안 틀렸는데, (방송에선 틀린 장면이 반복해서) 3번이나 나갔다. 그런 식으로 편집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당연히 잘했으니까 (합격) 목걸이를 주려고 했는데 저도 이제 방송이 처음이고 하니까 어색하게 (전달을) 했다. (방송이 나간 뒤에) '안 주려다가 인맥 힙합으로 목걸이를 준 거다'라는 실시간 댓글이 막 올라왔다. (방송 후) 저는 완전히 악마가 돼 버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그레이는 "잘 풀려서 다행히 (프로듀싱한 팀이) 우승도 하고, 사랑을 많이 받고 했지, 계속 나락을 갔으면..."이라고 꼬집었다. 두 사람의 경험담을 듣던 조세호는 "만약에 내가 악마의 편집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등 잘못되면 그건 바로 잡을 것"이라며 "나 같은 경우엔 그 편집을 한 사람에게 물어볼 것 같다. '어떤 의도로 이렇게 한 건지 설득해줬으면 좋겠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바퀴달린입3' 출연자인 곽튜브와 이용진 등은 "(악마의 편집을 당하느니) 차라리 통편집 당하는 게 낫다"면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한편 많은 조작 논란에도 현재 엠넷은 '쇼미더머니 11'을 방송하고 있으며, 방송 시청률은 3회까지 1% 초반을 보이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1.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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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국내에서 해외로… 돌아온 여행 예능 시청자 눈·귀 즐겁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취를 감췄던 여행 예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다수의 규제들이 풀리고 입출국이 어느 정도 용이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송가도 본격적으로 무대를 넓히기 시작했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는 연애 리얼리티와 여행 리얼리티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연애 리얼리티와 달리 여행 리얼리티는 팬데믹 이전 가장 인기를 끌던 콘텐츠 중 하나였다. 팬데믹 시대가 저물어가는 지금, 다시 부활한 해외 여행 프로그램부터 대리 만족을 선사했던 랜선 여행 프로그램까지 ‘당장이라도 여행 떠나고 싶은 프로그램’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팬데믹 시국 속 국내에 한정하던 여행 예능이 해외로 발을 뻗고 있다. KBS2는 15일부터 여행 예능 ‘배틀트립’의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두 팀으로 나뉜 출연자들이 인기 여행지를 탐방하는 과정을 담는 ‘배틀트립’은 대한민국의 여행 예능을 대표 프로그램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2020년 4월 방송을 중단했다. 성시경, 허경환, 이용진, 이미주로 꾸린 MC 군단이 2020년 4월 이후 새롭게 업데이트된 여행지의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며 여행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힐링을 선사한다. SBS는 27일부터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을 방송한다. 연예계에 숨은 ‘찐친’ 배우 이규형,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 엑소 수호, 차서원이 출연한다. ‘찐친’ 6인방은 호주 퀸즐랜드를 찾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풍광과 낭만적인 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tvN STORY에서 방송 중인 ‘이젠 날 따라와’는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육아 예능에 출연했던 김민수, 이종혁, 추성훈, 이동국 가족이 하와이에서 보내는 유람기다. 과거 어리기만 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빠들을 이끌며 여행을 주도한다. 또 배우 하정우, 주지훈, 여진구, 샤이니 민호도 뉴질랜드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들이 출연하는 여행 예능이 OTT 편성을 목표로 제작 중에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 예능이 활발하게 제작되기는 2년여 만이다.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 ‘플라이 투 더 댄스’가 팬데믹 속 해외 로케이션을 떠났는데 여행에 주력한 모습보다 각각 한국 전통 아이템 판매, 댄스 알리기 등을 주제로 제작됐다. 팬데믹 상황 속 여행 갈증을 해소해 준 랜선 예능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주 월요일 저녁을 기다리게 하는 JTBC ‘톡파원25시’와 채널S ‘다시갈지도’가 그 것이다. ‘톡파원25시’는 해외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톡파원’들이 직접 찍어 보내온 영상을 화상 앱으로 보며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시청률 2.5%로 출발 후 현재 평균 3%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톡파원 25시’의 묘미는 바로 집에서도 ‘랜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 해외여행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한다. ‘다시 갈 지도’는 꽉 막힌 하늘길을 뚫어줄 단 하나의 지도, 그리운 기억 속 해외여행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랜선 세계 여행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론칭하는 해외여행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방송은 ‘톡파원25시’와 유사하게 세계 곳곳에 있는 여행 유튜버와 현지인들이 해외여행지의 최신 근황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여행지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한다. 첫 방송 당시 ‘여행 덕후’로 소문난 배우 김지석과 방송인 김신영이 MC를 맡았고, ‘배틀트립’ 제작진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수현 PD는 “여행에 대한 갈증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사람들에게 여행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과 우울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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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이건 꼭 본다’ TV 안부러운 유튜브 웹 예능… ‘요리조리’ ‘튀르키예즈’ ‘차린건’

잘 만든 웹 예능, 열(10) TV 프로그램 안 부럽다. 수위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에 웹 예능들이 TV 속 예능 프로그램들을 압도하고 있다. 웹 예능은 주제를 다루는 방식, 시각의 독특하고 차별화를 꾀하며 높은 화제성과 조회 수로 구독자들을 늘리고 있다. 시간, 장소, 기기 등을 초월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점, MZ세대 등 트렌드에 반응하는 타깃을 유리하게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웹 예능만의 강점이다. 스타들도 유튜브 웹 예능으로 홍보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화 개봉,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둔 이들은 물론 음원 공개 예정인 가수, 래퍼 등 웹 예능에서 홍보 전쟁을 벌인다. 그중 어떤 콘텐츠보다 맹렬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웹 예능을 살펴본다.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폭발적인 조회수를 올리는 ‘미노이의 요리조리’,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튀르기예즈 온 더 블럭’이다. #‘킹’ 받는 ‘미노이의 요리조리’ 지난해 여름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 AOMG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위 ‘킹’ 받는 콘텐츠가 등장했다. 시즌3까지 제작되며 큰 화제성을 자랑하는 ‘미노이의 요리조리’(‘요리조리’)다. ‘요리조리’는 가수 미노이가 단독 호스트를 맡아 매회 유명인 게스트를 초대, 요리를 해주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쿠킹 토크쇼. 미노이는 게스트를 위한 맞춤 요리를 하고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화끈한 입담을 선보인다. 이 콘텐츠에는 래퍼, 댄서, 배우, 아이돌, 개그맨까지 장르 불문 다양한 이들이 출연한다. 유튜브 최대 조회 수 713만 뷰로, 공개되는 회차마다 100만 뷰 돌파는 기본이다. 영화 ‘헌트’의 주역 이정재와 정우성은 첫 웹 예능 출연 콘텐츠로 ‘요리조리’를 택했다. tvN 주말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김고은도 ‘요리조리’에 나와 작품 홍보에 앞장섰다. 이에 JTBC는 ‘요리조리’를 TV 예능프로그램으로 편성, 케이블 채널인 JTBC4를 통해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6시에 방송하고 있다. #토크~토크하는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유튜브 스튜디오 와플 채널에서 공개 중인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튀르키예즈’)도 잘 나가는 대표 웹 예능 콘텐츠다. ‘튀르키예즈’는 원래 ‘터키즈 온 더 블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지난 6월 방송 50회를 넘긴 상황에서 터키가 국호를 튀르키예로 변경함에 따라 제목을 바꿨다. 이 콘텐츠의 묘미는 무엇보다 진행을 이끄는 개그맨 이용진의 입담이다. 매회 다른 게스트를 맞이하며 선을 넘을 듯하지만 결코 넘지 않는 재치있는 진행 실력으로 유쾌함을 선물한다. 퀴즈 문제를 맞히면 100만원을 주는 코너도 있어 상금을 향한 스타들의 애절함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튀르키예즈’는 현재까지 총 64회를 공개, 유튜브 최대 조회 수 868만 뷰를 넘기며 웹 예능의 기록을 새로 썼다. 배우 이제훈은 지난달 OTT로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의 홍보차 ‘튀르키예즈’에 출연,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예능에 자주 출연하지 않는 이제훈은 해당 회차에서 이 콘텐츠의 애청자임을 밝혔다. 전역 이후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지코 또한 ‘튀르키예즈’에 출격해 “이게 첫 활동이자 마무리 활동이 되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외에도 예능 강자로 매서운 활약을 보이는 아이브의 리더 안유진,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으로 열연한 김세정도 얼굴을 비췄다. #아이돌의 술먹방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MZ세대 대표 아이콘 이영지가 하드캐리하는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의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 6월 10일 첫 회 공개를 시작으로, 약 3개월 만에 145만 구독자를 끌어 모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이 콘텐츠는 핫한 아이돌이 꼭 거쳐가야 할 필수코스로 꼽힌다. 이영지의 집에서 촬영이 이뤄지며 이영지는 매회 게스트가 좋아하는 안주, 술을 준비해 이들과 함께 허심탄회한 술 먹방 토크를 이어간다.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은 최고 조회 수 1189만건, 유튜브 급상승 인기 순위에도 자주 이름을 올리며 인기 동영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완전체 재계약을 마친 트와이스의 나연과 채연도 지난 2일 이곳을 찾았다. 두 사람은 데뷔 7년 만에 술 마시는 모습을 최초로 보여주며 연애 고민, 악플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내며 파격적으로 돌아온 키, 3년 만에 서울 단독 콘서트를 마친 몬스타엑스 형원도 나와 그야말로 즐기고 갔다. 보기 드문 아이돌이 음주 장면이 그대로 나오지만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불편함을 내비치는 반응은 찾아보기 어렵다. 홍보성 대화가 아닌 진정 팬들이 궁금했던 스타들의 속마음이 낱낱이 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며 쾌활한 케미를 이루는 이영지가 결정적 매력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13 08:30
스타

"보통 웃긴 놈 아닌" 이용진

방송가는 현재 이용진이라는 알고리즘으로 물들고 있다. “보통 웃긴 놈 아닌” 개그맨 이용진은 2022년 가장 뜨거운 행보를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이용진 본연의 모습이 가장 많이 녹아 있는 tvN ‘코미디빅리그’에서는 다채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연구가 참신한 개그로 이어져 시청자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다. 11년 동안 ‘코미디빅리그’를 이끌었던 그의 유쾌한 감각은 이제 영역을 넓혀 ‘이용진’ 만의 넘치는 재치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다수의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과 현실 공감형 진행 능력으로 꽉 찬 존재감을 톡톡히 증명해 내는가 하면,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OTT, 유튜브, 네이버 NOW 등 다채로운 플랫폼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1박 2일간의 ‘웃참전쟁’에 참전하는 왓챠 ‘노키득존’에서 이용진은 각종 애드리브, 입담, 분장 등 한계 없는 활약으로 1대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며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받았다. 또 다른 OTT 프로그램인 왓챠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에서는 한층 강력해진 입담은 물론, 강호동, 양세찬과 함께 환상 케미스트리를 뽐내 매회 웃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어 유튜브 콘텐츠인 스튜디오 피넛버터 ‘용기루의 금쪽같은 내 사랑’과 BOX MEDIA ‘용진건강원’에서 활명수 같은 시원한 극약처방과 통찰력 깊은 진행으로 보는 이들의 심신 치료를 하는가 하면, 네이버 NOW. ‘비트주세요’에서는 적재적소 리액션과 K-풍류 플로우를 곁들여 이용진의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급변하는 예능 트렌드 속 순발력 넘치는 개그와 센스 있는 진행 실력 모두 섭렵한 이용진의 활약은 현재 진행형 중이다. 박정선 기자 2022.06.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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